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직장의 신'에서는 극중 김점순(김혜수)가 설사로 자리를 비운 버스기사를 대신해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점순은 버스가 운행하지 않자 운전석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이어 '누구세요'라는 승객들의 물음에 운전면허증을 들이밀었다. 1종 대형 면허로 버스를 몰 자격이 있는 것을 알렸다. 실제 김혜수의 사진이 박혀있고 적성검사 기간과 서울지방경찰청장 도장까지 찍혀있는 면허증. 하지만 무언가 어색하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것. 실제 면허증에는 이름 밑에 주민등록번호가 적혀있지만 드라마에서는 빼놓았다. 단순 실수일까 일부러 그런 것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
숨겨진 의도로 보인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극중 김혜수의 정체는 이름을 빼고는 아무것도 알려진게 없다. 나이·학력·배경 등 모든 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캐릭터. 주민등록번호를 없애 나이를 숨긴 제작진의 치밀한 의도가 감탄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