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더스가 2013년 퓨처스(2군)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올해도 번외 경기로 퓨처스리그팀과 48경기를 치르는 원더스는 19일에 첫 경기를 치렀다. 장소는 홈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 상대는 LG였다. 고양은 3홈런을 치며 LG를 3-2로 눌렀다.
고양은 1회말 1번타자 황목치승이 좌월 솔로포를 쳐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에는 조성원이 선두타자로 나서 또 솔로아치를 그렸다. 투수전이 이어졌다. LG는 지난해 1군에서 5승(2패)을 거둔 신재웅을 선발로 내세웠고, 고양은 외국인선수 소리아노를 등판시켰다. 신재웅은 1회와 2회 홈런을 내줬지만 3회부터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소리아노는 6회까지 LG 타선을 단 1안타로 봉쇄했다.
7회초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LG는 1사 후 김훈영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김훈영은 소리아노의 폭투가 나오자 3루까지 진출했다. 심재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 지난해 고양에서 LG로 입단한 김영관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해 2사 2루의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LG는 김재민의 좌중간 2루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고양은 사이드암 김민형을 투입했지만, 임도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역전 위기에 처했다. 2년째 고양에서 뛰는 고바야시가 등판했고, 고바야시는 김동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고양이 다시 한번 힘을 냈다. 고양은 7회말 2사 후 '해병대 출신' 김정록이 정재복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쳤다. 고바야시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며 3-2, 고양이 앞선 채 경기가 종료했다.
김성근(71) 고양 감독은 홈 개막전을 준비하며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오후에 평가전을 치른 뒤 오후 9시까지 추가 훈련을 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고양 구장에 야간 조명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선수들이 더 힘들어졌다"며 웃었다. 훈련의 결과는, 퓨처스리그 첫 경기 승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