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3주 연속 화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강호동이 지난 1·2회 방송에 이어 기존 멤버 이수근·최강창민·박성호·조달환과 새로운 게스트 김재경·정은표와 함께 탁구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강호동은 멤버들의 특징적인 캐릭터를 살려주는 멘트와 행동들을 이끌어내 '게스트도 살리고 자신도 살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조달환 쥐락펴락 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주고 있다. "도대체 조달환이 누구냐"는 독설을 내뱉는가 하면 조달환의 놀라운 탁구실력을 본 뒤에는 "조달환 선생"이라며 머리를 조아려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조달환에게 개인기를 요청을 한 뒤 조달환이 "아흥" "오빠" 등 야한 동영상에서 흘러나올 법한 소리를 내뱉자 "더럽다"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KBS 2TV '1박 2일' 멤버로 함께 활약했던 이수근과의 구도도 마찬가지. 이수근과 만화 영화 '톰과 제리' 같은 라이벌 구도를 그리며 강인한 1인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호동은 "이수근은 지난주 '상도동 탁구팀'의 70대 할머니를 이겼다. 우리 팀에서 유일하게 1승을 거둔 멤버"라고 이수근을 소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이수근은 강호동을 발로 걷어차는가 하면 곤장 세례를 퍼부으며 강호동의 반응에 강하게 리액션을 해 재미를 더했다. '약해진 남자' 강호동과 '강해진 남자' 이수근으로 콤비를 이뤄 프로그램의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또 '꽃미남 아이돌' 이미지가 강했던 최강창민의 남자다운 모습, 까칠한 모습 등을 이끌어내며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방송인의 매력을 끌어내고 프로그램에 녹여 캐릭터화 시키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강호동은 KBS 복귀작 '달빛프린스'(지난 1월 22일 첫 방송)가 방송 8회 만에 폐지된 굴욕을 훌훌 털어버리고 있다. 책을 읽는 지루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보조 MC·게스트들, 각 동네를 대표하는 주민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에너지 넘치는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SNS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제일 재밌다' '평일 예능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역시 강호동은 움직이는 프로그램에서 빛을 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