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은 25일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군민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kg이하) 결승전에서 이재안(용인백옥쌀)을 맞아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진형은 개인 통산 7번째 태백장사에 올랐고,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보은장사대회 3연패의 업적도 이뤘다.
이진형은 예선에서 김성하(창원시청), 오흥민(부산갈매기)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준결승에서 팀 동료 최준영(용인백옥쌀)을 물리친 이재안과 마지막 승부를 벌였다. 이진형은 상대보다 10cm나 작은 신체적인 핸디캡을 극복하며 꽃가마에 올랐다. 우승 직후 이진형은 "태어난 지 8개월 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한 명, 한 명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변수가 많은 태백급에서 장사에 올라 기쁘다. 특히나 보은에서 3연패를 달성해 더욱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대진 울산동구청 감독은 "항상 신경써주시는 김종훈 구청장을 비롯해 모든 구청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청양단오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2·3품 결정전에서는 최준영이 오흥민에 승리를 거둬 각각 2품과 3품을 나눠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