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중·고교 교복값을 비교한 결과 전남 광주가 28만80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달 전국 중·고교 전체(5516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신입생 교복(동복) 구매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교복 개별구매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평균 28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가장 싼 제주(21만3000원)에 비해 7만5000원(35.2%) 더 비싼 수준이다.
또 교복을 개별구매할 경우 개별구매할 때보다 평균 25.6%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의 경우 개별구매가 28만8000원, 공동구매 16만1000원으로, 12만7000원(78.9%)의 격차가 났다.
교복을 공동구매했을 때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세종시(26만7000원)로 가장 싼 광주·전북(16만1000원)보다 10만6000원(65.8%) 더 비쌌다.
교복 구매방식 비율을 살펴보면 개별구매는 47.8%(2637개교), 공동구매는 47.3%(2496개교)로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시·도별 공동구매 채택 비율은 서울(87.9%), 경기(78.4%), 대전(64.4%) 순으로 높았다.
부산의 경우 개별구매 가격이 공동구매 가격보다 11만1000원(68.5%) 비싸지만, 공동구매 채택 비율(10.8%)은 매우 낮아 많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개별구매 방식이 평균 25.6% 비싼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공동구매 비율을 앞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저가격 입찰을 통한 학교 일괄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일한 제조사의 출고 가격이 지역별로 서로 다른 소비자 가격으로 유통되는 이유는 지역별 경쟁 제한 요소로 인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판매자의 담합 대응, 교복 출고가 공개, 직거래 및 온라인 판매방식 도입 등 유통체계 개선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교복가격 상한제, 교복디자인 표준화, 간편교복(여름철 간소복) 활용 확대 등 업계, 시민단체, 학부모 등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