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토토 20회차] 김신욱 머리 vs 정대세 발…무승부?
2013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은 좀체 올라가지 못하고 10위에 처졌다. 시민구단인 경남 FC, 대전 시티즌, 강원 FC, 대구 FC가 줄줄이 11~14위까지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11일에 열리는 11라운드에는 상위권 팀들이 맞붙는 경기가 많다. 포항은 부산 아이파크와 대결한다. 울산 현대는 수원 삼성과 경기한다. 이 2경기는 모두 축구 토토 스페셜 20회차 대상 경기다. 마감은 11일 오후 1시 50분이다.
부산-포항
포항의 상승세는 리그에서 막을 자가 없다. 현재 포항은 6승4무(승점 22)로 무패다. 외국인 선수 없이 토종 선수로만 이룬 성과라 더 화제가 되고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떨어질 때도 있을 거라며 칭찬을 경계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흠 잡을 데가 없다. 최다 득점(17골), 최소 실점(6실점)이다. 특정 선수 한 명이 아니라 주전 선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게 강점이다. 공격에서는 고무열(3골 1도움), 황진성(3골 4도움), 신광훈(3도움) 등이 돋보인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신화용(경기당 최소실점 0.67)과 중앙 수비수 김원일, 김광석 등이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과는 악연이다. 포항은 지난 시즌 부산에 3무1패로 열세였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포항이지만 부산도 변했다. 부산은 윤성효 감독이 부임한 후,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현재 부산은 4승4무2패(승점 16)으로 6위다. 윤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7위"라며 겸손해 했으나, 꽃미남 임상협(4골)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무섭다. 1-1 무승부를 점친다.
울산-수원
우승 후보 두 팀의 시즌 첫 대결이다. 수원은 6승1무2패(승점 19)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울산은 4승3무3패(승점 15)로 7위에 내려가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과는 달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3경기 1무2패로 부진하다. 울산은 지난 시즌 수원과 4번 만나 1승2무1패로 백중세였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원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대결의 키플레이어는 양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 김신욱(울산)과 정대세(수원)다. 김신욱(7골)은 어느새 지난해 득점왕 데얀(6골)을 제치고 득점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장신(196㎝)을 이용한 헤딩슛이 리그 최고다. 정대세(5골)도 물이 올랐다. 지난달 20일 대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었다. 둘은 경기당 득점에선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김신욱이 0.70점, 정대세가 0.71점이다. 김신욱의 머리와 정대세의 발끝에서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2 무승부를 예상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