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중기가 의리와 개념을 챙긴 매너로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 무대에 오르지도 않았지만 1·2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수를 쳤다.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과 류승룡이 호명되자 벌떡 일어나 포옹하는 등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또 1부가 끝난 뒤 쉬는 시간 객석 곳곳을 돌며 선배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행사 과정에서 상을 주지 않으면 오지 않겠다는 듯한 '밀고 당기기'로 신경전을 벌인 몇몇 배우들과는 대조된 모습이었다.
○… 유재석은 대상을 수상한 뒤 곧바로 '무한도전' 촬영장으로 향했다. 가기 전 객석에 있는 선후배 할 것 없이 인사를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유재석에게 대상을 준 강호동이 해외에서 귀국한 줄도 몰랐던 터라 깜짝 대상의 기쁨이 더 컸다.
○… 현빈이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영화부문 대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 평화의 전당이 떠나갈 듯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팬들은 현빈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기 위해 망원경을 꺼내들었다. 또 현빈이 무대 밖으로 나가자 삼삼오오 모여있던 20여 팬들은 행사장을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 이상윤이 차세대 한류스타 자리를 예약했다. 1부와 2부 중간 쉬는 시간, 이상윤이 앉아있는 자리로 일본 팬들이 난입해 사인을 요청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주변이 술렁였지만 정작 이상윤은 '꽃미소'를 띄우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감격하는 일본 팬들과 바라보고 있던 국내 팬들의 표정이 묘한 웃음을 자아냈다.
○… "혜수 누나가 기다리고 있어요." 이희준이 TV 부문 신인상을 받은 뒤 1부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끝까지 남아있지 못해 미안하다. '직장의 신' 스태프와 혜수 누나가 기다리고 있다"고 미안해하며 촬영장으로 향했다.
○… 신인 배우들은 행사장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박세영·김우빈·윤진이·최윤영·김범·도지한·서영주·김고은·정은채 등 TV와 영화 부문 신인 연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은 수상의 영광을 누리진 못했지만 끝까지 자리에 남아 선배들을 축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선배들도 후배들의 박수와 호응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 임슬옹이 '꿈의 무대'를 위해 캠핑카를 동원했다. 임슬옹은 9일 강원도 철원 한탄강에서 XTM '옴므 5.0' 촬영이 있어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백상의 레드카펫이라도 꼭밟고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고 급기야 현장에 캠핑카를 타고 등장했다. 임슬옹의 등장에 팬들은 물론 현장 스태프들까지 감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