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스널, 이과인 영업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베팅
천신만고 끝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공격수 보강을 통해 전력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타깃은 스페인 프로축구 강자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방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22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아스널이 여름이적시장 기간 중 전력 보강을 위해 레알 공격수 이과인의 영입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900만 파운드(320억 원)까지도 지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널의 최고 이적료 기록은 날개 공격수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데려오며 지출한 1500만 파운드(당시 260억 원)다.
아스널은 올 여름 전력 보강을 위해 7000만 파운드(1180억 원)에 달하는 뭉칫돈을 지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과인의 영입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기대하는 공격력 보강의 핵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벵거 감독은 2007년 이과인이 자국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리버플라테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무렵부터 그를 주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과인은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26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지만, 동료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의 경쟁에서 밀려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아스널 뿐만 아니라 유벤투스도 이과인에 눈독을 들이며 이적료 베팅 여부를 고민 중이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가 이과인의 몸값을 370억 원으로 못박은 바 있지만, 아스널의 제시액과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스페인 언론들은 '이과인의 아스널행이 사실상 굳어졌다'는 추측 보도를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아스널은 이과인과 더불어 스테판 요베티치(피오렌티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도 영입 명단에 올려놓고 있다. 이과인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벤제마를 데려오는 방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올 여름 아스널의 '통큰 영입'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