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방송된 '히든싱어-김건모 편'은 전국시청률 4.5%(닐슨코리아·유료방송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김건모가 5명의 모창 능력자들과 '첫인상' '사랑이 떠나가네' '서울의 달'과 히트곡 메들리('핑계'·'빗속의 여인'·'뻐꾸기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총 4라운드 대결을 벌인 끝에 원조가수의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히든싱어'에서 김건모는 노래에 얽힌 과거사부터 20여년을 무대에서 노래한 가수의 뛰어난 실력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붙들었다. 감기에 걸려 땀을 뻘뻘 흘림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가창력과 익살맞은 표정, 재치넘치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22년차 가수의 내공을 과시했다. 이날 출연한 모창능력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약 2개월 동안 조흥경 보컬트레이너에게 훈련을 받은 만큼 그 어느 편보다 놀라운 가창력을 뽐냈다. 이는 이전에 출연했던 모창 도전자들이 약 2~3주 동안 트레이닝을 받은 것의 약 10배에 달하는 연습량. 이로 인해 김건모와 모창 능력자들은 각 라운드마다 엎치락뒤치락 각축전을 벌이며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아쉽게 패배한 행사MC 최동환씨는 "평소에 '김건모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원조를 뛰어넘기는 힘들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김건모의 가창력·음색은 명불허전이다' '국민가수의 노래는 세월이 지나도 최고다' '시즌2,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히든싱어' 시즌1은 지난 3월 16일 '성시경 편'을 시작으로 조관우·김종서·이수영·이문세 등 총 14명의 국보급 가수들이 출연해 원조가수의 위엄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숨소리부터 창법까지 똑같이 흉내내는 모창 능력자들이 합세해 연일 화제를 모으며 '상반기 히트 프로그램'으로 불렸다. 시즌1은 '김건모 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8일 스페셜 방송, 15일·22일에는 총 14편의 준우승자들이 등장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왕중왕전'을 펼친다. 시즌2는 올 가을께 첫 전파를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