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제2의 프를로 ·마타를 확인하라…UEFA U-21대회 개막
축구계 최고 원석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6일(한국시간) 개막해 18일까지 열리는 2013 이스라엘 유럽축구연맹(UEFA) U-21챔피언십이다. 평균 수준이 가장 높은 유럽 대륙의 유망주들을 한 눈에 확인할 기회다. 안드레아 피를로(2000), 후안 마타(2011) 등 선배 MVP의 뒤를 이어 누가 스타가 될지 짐작할 수 있는 '예언서'이기도 하다.
개막일 열린 A조 경기부터 눈에 띄는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개최국 이스라엘과 노르웨이가 치열한 2-2 무승부로 개막을 알렸다. 이어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어린 스타들이 경기장을 누볐다.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과 파리 생제르맹의 마르코 베라티가 중원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로렌조 인시녜(나폴리)가 후반 34분 예리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이탈리아에 1-0 승리를 안기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7일 오전에는 B조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유망주가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스페인이 러시아를, 독일이 네덜란드를 각각 상대한다. 스페인은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스코(말라가), 티아고 알칸타라(바르셀로나) 등 이번 대회 가장 화려한 선수단을 꾸렸다. 독일은 주장 루이스 홀트비(토트넘)을 중심으로 단단한 조직력을 갖췄다. 국내파가 중심인 네덜란드는 국제적 스타가 없는 대신 빠른 세대교체를 통해 선수단 대부분이 A대표 경험을 지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총 8팀이 출전하는 U-21챔피언십은 조별리그 뒤 16일에 준결승, 18일에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 2011년 대회에서는 스페인이 스위스를 누르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