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이동통신 3사, 8월 이동전화 가입비 40% 인하
이동통신 3사가 오는 8월 이동전화 가입비를 기존보다 40% 인하하고,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최문기 장관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CEO가 창조경제 실현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이동전화 가입비는 부가세를 포함해 SK텔레콤이 3만9600원, LG유플러스가 3만원, KT가 2만4000원이다.
미래부는 지난 4월 2013년 업무계획보고에서 가계통신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동전화 가입비(평균 3만원)의 단계적 폐지 방안을 밝힌바 있다.
당시 미래부의 보고내용에 따르면 2013년에 이동전화 가입비를 40% 인하하고, 2014년에 추가로 30% 인하한 후, 2015년에 완전 폐지한다는 계획이었다. 미래부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이동전화 가입비 규모가 약 5700억원 임을 고려하면 연간 5000억원의 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통신 3사 CEO가 이동전화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자는 미래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통신3사 CEO에게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알뜰폰 활성화, 이동전화 가입비 인하 방안 등에 대한 협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지난달 발표한 ‘2013년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통신3사의 올해 1분기 마케팅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0% 증가했다”며 “통신사의 투자는 중소 장비업체, 콘텐츠 업체 등의 매출과 고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재원을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개발 등 투자에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