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들의 전쟁'·'승마의 끝'·'진정한 머니게임'으로 인정받는 폴로 대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가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한국폴로컨트리클럽에서 '제1회 포카리스웨트배 폴로 대회'를 개최했다. 폴로 선수와 팬 130여 명이 대회에 참가하는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은 오프닝 게임과 메인 게임을 통해 폴로 대회의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폴로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경기지만, 유럽에서는 귀족 스포츠로 잘 알려져 있다. 폴로는 축구장의 6배 크기인 옥외 잔디밭에서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말을 타고 '말렛'이라고 불리는 스틱을 사용해 상대편 골문에 볼을 넣는 경기다. 고대 폴로는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현대 폴로는 영국인들이 인도에서 습득한 후 현재의 형태로 발전 시켰다.
폴로가 승마의 끝이자 진정한 머니게임을 평가 받는 이유는 경기의 스케일과 비용 때문이다.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축구장 6개 크기의 잔디 구장이 필요하다. 또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한 선수당 최소 4~6마리의 폴로전용 말이 필요하다. 폴로용 말들은 지구력이 뛰어나야 하고 온순함과 함께 선수의 지시를 잘 따를 수 있어야 한다. 또 경기의 승부가 말의 능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타이틀이 걸린 경기에는 일반적으로 고가의 말들이 출전한다.
한성희 동아오츠카 과장은 "세계 자연 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에서 포카리스웨트배 폴로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폴로 대회와 제주 지역을 동시에 홍보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개최될 포카리스웨트배 폴로 대회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과거 고려·조선시대까지 격구라는 이름으로 폴로가 열렸다. 조선시대 화가인 이여성의 '격구도'에서는 화려한 복장을 한 선수들이 치장된 말을 타고 격구를 하는 장면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