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현대·기아차 신종운 품질총괄담당 부회장이 화성에 위치한 협력업체 만도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점검하며 현지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경영진이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현대차그룹의 상생경영이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 산업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2010년부터 경영진의 협력사 현장방문활동을 정례화해, 지난해까지 100사 이상의 협력사를 방문했다.
올해 현장방문 활동은 현대ㆍ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건설, 현대엠코,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등 총 10개사가 참여하며, 지난 5월 16일 신종운 현대ㆍ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을 시작으로 12월 18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까지 한 달에 10회, 총 80회의 현장방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현장방문 기간 중 청취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해결방안을 모색해 협력사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2차 협력사를 방문할 때에는 1차 협력사의 대표와 자동차 부품산업 진흥재단의 품질기술 봉사단과 동행해 실질적인 품질 및 기술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력업체 채용박람회’ 2년째 개최
또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잇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14일 ‘2013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의 개막식을 열고 중소 협력사의 우수인재 확보 지원에 나섰다.
채용박람회는 현대·기아차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및 정비 협력사들의 우수인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열린 1회 행사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등 전국 3개 권역에서 개최된 행사는 총 2만여명의 구직자가 방문하는 한편, 올해 참여 대상이 기존 1차 부품 협력사에서 2, 3차 협력사 및 정비 협력사로 확대돼 전국적으로 총 430여개의 협력사가 참가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부품 산업의 발전이 곧 한국 자동차 산업 및 국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 동반성장 선언을 계기로 구성된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2011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사 기술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R&D 기술지원단'은 협력사로 직접 찾아가 설계, 해석, 시험 등 R&D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소규모 부품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시험이나 평가를 도와줄 뿐 아니라 설계, 재료, 소재 기술 등을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지원단 운영… 협력업체 R&D지원
특히 전담 조직을 포함해 총 30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은 샤시, 의장, 차체, 전자 파워트레인 등 모두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최고의 전문 R&D 인력으로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인력 및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노동부 및 협력사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교육과 사이버교육 등을 실시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50여 개의 소그룹을 구성해 구매, 품질관리, 생산기술 등에 대한 합동 교육을 실시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품질 및 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품질학교'와 '기술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들어 부품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1차 협력사에만 제공되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으며, 1, 2차 협력사간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1쳐 협력사 300여사와 2차 협력사 5000여사 등 대부분의 1, 2차 협력사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