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아시안게임' 대회인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이 29일 개막해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개막식을 시작으로 43개 회원국 173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0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내년 9월 열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형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인천광역시와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선수촌, IT, 미디어, 안전, 반도핑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미 선수촌과 미디어센터는 공식 개장했으며, 각국 선수단의 입촌식도 마무리된 상태다. 사전 종목인 풋살은 26일 예선을 시작했다.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은 당구·볼링·풋살·e스포츠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와 킥복싱·무에이(무에타이의 새 명칭) 등 무도 종목을 합쳐 총 9개 종목을 치른다. 우리나라 술래잡기와 비슷한 카바디와 우즈베키스탄의 고유 무술인 크라시같은 생소한 종목도 눈에 띈다. 실내아시안게임과 무도아시안게임으로 나뉘어 열리던 것을 2009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하나로 묶었다.
170명의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27일 선수촌 입촌식을 가졌다. 한국은 2007년 대회 8위, 2009년 대회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열리는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금메달 29개를 따내 종합 3위 이내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볼링과 댄스스포츠다. 전통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볼링은 여자 부문에서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최소 4개, 최대 6개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댄스스포츠 역시 최소 금메달 4개, 합계 메달 10개를 기대하고 있다. 차유람, 김가영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선수가 많은 당구에서도 금메달 2개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멘털 스포츠인 바둑, e스포츠 등에서도 많은 메달이 기대된다. e스포츠는 스타크래프트2, FIFA13, 철권태그2, 니드 포 스피드 등 4개 종목이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스페셜포스와 리그 오브 레전드가 단체전으로 치러진다. 한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인기스타인 이영호, 김유진이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바둑에서도 금메달 2개를 기대한다.
무도 종목인 무에이, 킥복싱, 크라시 등에서도 모두 합쳐 금메달 5개를 기대하고 있다. 킥복싱에서는 2011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냈던 유현우가 출전하는 게 눈길을 끈다. 크라시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지만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