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다시 시작된 2일 블랙스미스 이대점 매장에서 고객들이 `레이니데이` 할인이 적용된 메뉴를 즐기고 있다. 블랙스미스 제공
장마가 다시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동안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장마는 2일부터 재시작해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유통업계가 '레이니데이' 마케팅을 쏟아내며 외출이 줄어드는 장마철 매출 감소에 발 빠르게 대비했다. 비오는 날에 한해, 일부 제품을 무료로 증정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소비자들을 집밖으로 유인하고 있다.
뜨끈한 우동 한그릇 무료로 제공
외식업계는 비오는 날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료 메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레이니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회전초밥레스토랑 스시로는 이달 16일까지 비오는 날 방문 고객 중 2만원 이상 주문 고객에게 특선 우동과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비오는 날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는 것에 착안해 무료 메뉴를 결정한 것. 종로·신사·발산 등 6개 전 매장에서 강수량에 관계 없이 비만 내리면 혜택이 적용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도 비 오는 날 일부 메뉴에 30% 할인을 적용해준다. 기상청 발표 기준 강수량이 5㎜ 이상인 경우 할인이 적용되며, 해당 메뉴는 누룽지 파스타와 페스카토레다. 강남·청담·광화문 등 전국 20여곳의 매장에서 진행된다.
비오는 워터파크 반값에 이용 가능
레저업계도 매출 감소를 우려해 장마철 고객 몰이에 나섰다. 일산 원마운트는 이달 19일까지 비오는 날 방문객에게 워터파크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레인파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날씨를 기준으로, 비가 오면 하루동안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침에 비가 오지 않았더라도 입장할 때 비가 내리면 혜택이 적용된다.
오션월드는 이달 12일까지 비오는 날 방문하는 고객 전원에게 재방문 시 할인이 적용되는 할인권을 지급한다. 익일 강수확률 60% 이상 혹은 현장 우천시 적용된다. 할인권은 현장매표소에서 1인 1매 지급한다.
에버랜드도 오는 31일까지 페이스북 친구와 트위터 팔로어를 대상으로 '레이니 데이' 혜택을 제공한다. 전날 오후 6시 일기 예보 기준으로 익일 서울·경기 강수 확률이 60% 이상이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문 전 삼성 에버랜드 트위터를 팔로우하거나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버튼을 클릭한 후 매표소에서 보여주면 된다.
'우산 씌워주기' 등 고객 모시기 극진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업계 역시 비오는 날 고객 모시기에 돌입했다.
롯데슈퍼는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비오는 날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오전 9시 이후 5㎜ 이상 비가 오는 날,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입하면 2000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8개 점포를 중심으로 '빨간 우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백화점 방문 고객이 비에 젖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주는 것. 안내데스크에서는 쇼핑백이 비에 젖지 않도록 쇼핑백 비닐 커버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30만원 이상 구매시 고급 장우산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비오는 날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