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넥슨컴퓨터박물관 개관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복원, 내년에 공개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바람의 나라는 1996년 4월 천리안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회원수 18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13만명을 기록하며 2011년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올해로 서비스 17주년을 맞은 바람의 나라는 서비스가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과 콘텐트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온라인게임의 특성 상 서비스 초기 버전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 작업으로 현재는 볼 수 없는 바람의 나라의 초창기 서비스 당시의 버전이 구현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 시초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다.
특히 바람의 나라의 초기 개발자인 김정주 NXC 대표와 서민 넥슨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 현재 바람의나라를 서비스하고 있는 넥스토릭의 김영구 대표 등이 전폭적인 지원과 자문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의 넥슨컴퓨터박물관 언론 공개 행사에 참여해 바람의 나라 개발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은 “바람의 나라 복원을 통해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온라인 아카이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복원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오픈소스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용 넥슨컴퓨터박물관 IT보존연구실장은 “단순히 소스코드를 복원하는 기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버전의 감성과 철학도 함께 복원하는 것이 풀어내야 할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