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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보조금 빙하기로 중고폰 시장에 한파
휴대전화 보조금 빙하기로 중고폰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모바일 포털 세티즌은 올 상반기 중고폰 거래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상반기 대비 18% 감소한 8만6000여건(거래금액 165억원)이 거래됐다고 8일 밝혔다. 올 상반기 중고폰 거래량은 1월 1만7000건으로 작년(1만3000건)에 비해 4000건이 많았지만 2월에는 1만3600건으로 떨어져 전년 동기(1만6955건)보다 감소했다. 이후 꾸준히 감소해 4월에는 1만2600건(전년 동기 2만건)으로 상반기 중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3월말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싸게 풀리면서 중고폰을 구입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
세티즌측은 "이동통신사의 위약금 제도 부활과 보조금 단속에 따른 단말기 구매값 상승으로 인한 교체수요 감소가 중고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빙하기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로 7,17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갤럭시노트(6612건), 갤럭시S3 LTE(3224건), 갤럭시S2 HD(2779건), 갤럭시S(2581건) 순이었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다.
기기 종류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상반기 스마트폰이 6만6864건이 거래됐으며 이는 전체 거래의 약 77%에 해당된다. 반면 일반 휴대전화 거래량은 2012년 상반기 대비 5% 증가한 1만2358건이었다.
제조사별 거래 현황을 보면 역시 삼성전자가 52%(4만4217건)로 1위였으며 LG전자 20%(1만6683건), 팬택 13%(1만737건), 애플 7%(6426건), 모토로라 3%(2196건) 순이었다. 애플의 경우 2012년까지 12%를 차지했으나 반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휴대전화 평균 거래금액은 애플이 34만4725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전자는 21만887원, LG전자는 16만8885원이었다. 세티즌측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경우 다양한 제품이 거래되다 보니 휴대전화 종류별 가격 차가 심해 평균 거래금액에 악영향을 미친 반면 애플 제품의 경우 일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해 중고 시세 등락폭이 비교적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티즌은 "애플 제품은 중고시장에서 물량도 부족하고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