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투아이즈(이향숙 22·김혜린 20·이다솜 20·정다은 19·김연준 17)의 최대 무기는 외모다.
배우 지망생으로만 팀을 짠 듯 외모가 한 '수준'한다. 소속사 또한 배우 장혁·엄기준 등 배우들이 주로 소속된 IHQ다. 예쁜 외모와 끼를 인정받아 케이블 채널 tvN ‘SNL코리아’의 고정 크루로 합류했다. 걸그룹의 ‘SNL코리아’ 고정 크루 합류는 처음이다.
하지만 이들의 외모를 보고, 실력을 과소평가하면 곤란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 가창으로 벌써, 2013년 눈에 띄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투아이즈의 데뷔 앨범 '까불지마'의 동명 타이틀곡은 리드미컬한 힙합 비트와 강렬한 록 사운드가 합쳐진 팝 댄스곡이다. 동방신기·신화 등의 히트곡에 참여한 홍지유 작사가, 이상인-이창현 작곡가 등이 참여해 질을 높였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가요계 정복을 선언한 다섯 멤버를 만났다.
-팀이름이 왜 투아이즈인가.
"대표님이 지어주셨는데 '무대 위에서 관객을 바라보는 우리의 두 눈과 무대 아래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관객의 두 눈을 통해 서로 음악을 소통하자'는 뜻이다. 이름이 예쁘다. 만족한다."(혜린)
-리더 이름이 향숙이다. 예명 쓸 생각은 해보지 않았나.
"사실 예명을 쓸까 생각도 했다. 근데 이름이 특이하다보니 기억하기 쉬울 것 같았다. 지금은 잘 선택한 것 같다."(향숙)
-타이틀곡 '까불지마'는 어떤 곡인가.
"다섯 멤버의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전사 이미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일렉트로닉의 강한 비트와 센 가사가 포인트다. 가사가 굉장히 직설적이다."(다솜)
-투아이즈의 장점이라면.
"개성이 뚜렷하다. 향숙 언니는 '출생의 비밀'이란 드라마에 출연했고, 혜린이는 춤을 굉장히 잘 춘다. 다은이는 랩에 재능이 있다. 앞으로 '만능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다솜)
"섹시 아니면 청순한 것이 보통 걸그룹 컨셉트다. 우린 카리스마가 있고, 강렬한 걸 좋아한다. 2NE1 선배들하고도 조금 다르다."(다은)
-포인트 안무는.
"안무가 굉장히 파워풀하다. 포인트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대표님이 이름을 지어준 로켓춤이 유행하지 않을까. 권투춤도 있는데 안무가 다 포인트다."(연준)
"안무는 3개월 정도 맞췄다. 춤을 안춰본 향숙 언니랑 연준이 다솜이는 힘들어서 눈물도 보이더라. 하루 하루 지나면서 운동 효과를 봤다. 힘이 붙으니까 자신감 있게 잘하더라. 다행히 몸치들은 아니었다."(혜린)
-배꼽이 보이는 의상이 섹시하다.
"여성미가 느껴지면서 카리스마도 있다. 많이 야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섹시하다."(향숙)
"그래도 다행히 가려야될 사람은 가렸다."(다솜)
-가수가 된 계기는.
"어릴 때 '뽀뽀뽀' '딩동댕 유치원'에 출연했다. 그러다가 춤이 좋아져 7살 때부터 댄스 학원을 다녔다.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았다. 서울공연예술학교 뮤지컬 학과를 나왔다. 춤도 좋고 노래도 좋다보니 가수가 어려서부터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회사에 들어온 것은 3년 전이다. 혜린이의 소개로 들어왔다."(다은)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다. 근데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서 고1 때 한국으로 들어왔다. 회사는 20살에 들어왔다. 노래 연기 모두 하고 싶다."(향숙)
"고향이 청주다. 가수를 하기 전에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TV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연기를 따라하고 그랬다. '예쁘게 생겼다'며 오디션 보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다. 서울 같은 큰 도시에서 연예인을 준비하는게 무섭고 떨리기도 하더라. 근데 한 영화를 보고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엄마와 회사 오디션을 봤다. 연기가 하고 싶었지만 회사에서 걸그룹 멤버를 제안했다. 멤버들이 옆에서 도와줘서 여기까지 왔다."(다솜)
"초등학생 때부터 미쓰에이 민 언니와 춤 학원을 다녔는데 사실 가수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근데 언니가 소속사에 들어가고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초등학교때 JYP 오디션을 봤다.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 너무 힘든 거다. 소속사에서 나와서 중학교를 다니다가, 이번 회사 오디션을 보고 들어왔다. 난 춤이 특기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춤만 췄다."(혜린)
"4살때 아빠가 연기학원에 보내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다더라. 4살때 드라마 스페셜 아역배우를 했다. 6학년때 다시 연기를 시작해서 MBC 2부작 드라마를 찍고, 담임이 예술중 추천해서 입학했다. 한국 무용·발레·판소리·국악까지 배웠다. 2011년에는 여성 듀오 스피넬로 데뷔했는데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연준)
-멤버들이 친자매처럼 친해보인다.
"혈액형이 똑같다. 4명이 A형이고 연준이면 O형이다. A형이랑 O형은 또 잘 맞는 다고 하더라. 싸울 일이 없다. 뭔가 의견이 맞지 않으면 욱하다가도 찝찝하니까 슬금슬금 가서 장난치고 풀고 그런다."(다은)
"언니들이 A형이라 그런지 소심한 면이 있다. 데뷔 첫 무대를 일본에서 하게 됐는데 첫 무대에서 다은 언니가 음이탈이 났다. 너무 힘들어하며 '어떻하지 어떻해야 될까 연준아 나좀 위로해봐'라며 안절부절하더라. 다은 언니가 우니까, 우릴 찍고 있던 PD도 같이 울었다."(연준)
-숙소 생활을 하다보면 멤버들의 잠버릇까지 알겠다.
"제일 늦게 자는 사람은 자면서 나는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다솜이는 잠버릇은 혼자서 대화를 하는 거다. 갑자기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한다. 향숙 언니는 자면서 뭘 그렇게 먹는지 쩝쩝 거린다. 하하."(혜린)
-화장실 사용 등 불편한 점은 없나.
"화장실 두 개라 겹칠 때도 있지만 말이 없어도 사용 순서가 정해진다. 우리가 잘 맞는게 여기서도 보인다. 서로 옷 벗고 갈이입는 시간차도 있어서 겹칠 일이 별로 없다."(향숙)
-롤모델이 있다면.
"소녀시대 선배님이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한 분 한 분이 다 예쁘다. 뭔가 완전체 같다.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혜린)
-소속사에 배우 선배들도 많다.
"김우빈 선배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줬다. 김소현·조보아·이유비는 연습실에도 자주 놀러오는 친한 친구들이다. 우리보다 데뷔는 선배일지 몰라도 회사엔 우리가 먼저 들어왔다."(향숙)
"소현이는 붙임성이 있다. '걸그룹 보고 싶다'고 문자도 자주 보낸다. 데뷔 하는 날에도 꼭 구경오겠다고 하더라. '쇼 음악 중심' MC를 맡고 있어서 자주 보게 될것 같다."(다솜)
-1년 뒤의 모습을 상상하자면.
"지금보다는 발전해서 프로다워지지 않을까. 팀도 그렇지만 개개인이 다들 많이 알려져있으면 좋겠다."(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