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2~13일 롯데와의 두 경기에서 2연승을 거뒀다. 두 경기 연속 1점차 승리였다. 특히 신생팀 특성상 옅은 선수층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최근 들어 백업 선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FA(프리 에이전트) 이적생 이현곤(33)과 트레이드로 옮긴 차화준(27)이 그 주인공이다. 차화준은 최근 선발 출장한 세 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9년 만에 첫 홈런을 때려냈다. 13일 마산 롯데전에서 5회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 이현곤 역시 두 경기에서 7타수 5안타 2타점으로 살아났다. 12일 경기에선 선제 타점을 올렸고, 13일에는 6-4로 앞선 7회 쐐기 타점을 기록했다. 김광림 타격코치는 "이현곤은 베테랑이라 기회가 오니까 능력을 발휘하더라. 차화준에게는 '타격 강점을 살려라'고 주문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업으로 내려갔던 선수들의 활약이라 더 반갑다. 이현곤은 시즌 초 유격수 및 3루수, 차화준은 2루수로 나왔다. 하지만 방망이가 약했고, 특히 수비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주전 자리를 내줬다. 때문에 NC는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부터 지석훈을 영입했고, 지석훈과 신인 노진혁이 5월 이후 각각 2루수와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출장 기회를 다시 얻게 됐다. 유격수 노진혁은 경미한 무릎 부상 중이고, 2루수 지석훈은 최근 방망이가 주춤했다. 김경문(55) NC 감독은 이와 함께 상대 투수를 고려해 이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신생팀 NC에는 풀 타임 활약을 한 선수가 별로 없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 되는 7월말 이후 주전들의 체력이 걱정이다. 김광림 코치는 "주전 선수들이 많은 경기에 나섰다. 백업층이 약하면 경기 후반 역전이 어렵다"며 "이들이 살아나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당분간은 교대로 출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곤은 "최근 경기를 많이 안 나갔는데 항상 준비는 하고 있었다. 즐길 수 있는 야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NC는 최근 마무리 이민호가 안정세를 보이며 뒷문이 단단해지고 있다. 중간 계투진도 점점 틀을 갖춰가고 있다. 강팀의 조건인 내부 경쟁 강화까지 이루면서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