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 40분경,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정문에 감영권(23·광저우)이 나타났다.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대표로 선발된 김영권은 홍명보 감독의 소집 방침에 따라 정장을 입고 NFC 정문부터 걸어들어왔다.
이날 입소한 유일한 해외파 김영권은 10시부터 12시까지 입소하기로 한 선수들 중 마지막으로 나타났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나머지 해외파는 이튿날 개별 입소한다. 먼 길을 온 뒤 마지막이라는 말을 들은 김영권은 "그래도 20분 전이라서 충분히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꼴등일줄은 몰랐다"며 멋쩍게 웃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주전 수비수로 수비진을 이끈 김영권에게 홍 감독은 낯익다. 그러나 김영권은 "올림픽 때와는 분위기가 처음부터 전혀 다른 것 같다. 일단 들어가서 말씀하시는 걸 잘 들어야 할 것 같다"며 'A대표팀 감독 홍명보'에게 잘 적응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