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김창호 대장(44·몽벨)의 에베레스트 등정 과정 이야기가 KBS1TV ‘다큐공감’을 통해 무산소 클리이밍 과정을 생생하게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밤 10시 50분부터 방송된 다큐공감은 ‘해발 0m에서 에베레스트까지-2부 신들의 땅에 서다’라는 제목으로 만년설이 덮힌 에베레스트를 본격적으로 등반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정대원들이 본격적으로 만년설이 뒤덮힌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카약, 자전거에 이어 두 다리로 베이스캠프까지 올라온 김창호 대장과 원정대원들.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베이스캠프를 떠나 캠프1부터 캠프 4까지 차례로 오른 원정대는 원정 70일째인 5월 19일 20시, 차가운 칼바람과 칠흙 같은 어둠을 뚫고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13시간 후인 20일 오전 9시, 오색깃발 ‘룽따’가 휘날리는 정상에 도달했다.
드디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 세계 최단 기간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이자 국내 최초 무산소 완등 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해발 0m에 비해 산소가 1/3 수준에 불과해 한 발자국을 내딛는데 30번의 호흡을 해야 가능할 정도로 극한인 상황에서 김창호 대장은 2시간 가량 정상에 머물면서 환희를 만끽했다. 그러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하산하기 시작한 후 이튿날 아침에 비보가 들려왔다. 수면을 취하던 서성호 대원이 사망한 것. 슬픔에 잠긴 원정대원들의 표정도 이날 방송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산소가 저렇게 희박한데 숨은 제대로 쉬어질까?‘ ‘도전 정신이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