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 79회 ‘아내가 애인인 남자’(극본 하승현/연출 박기현)에서 의사 종욱(김덕현 분)은 조강지처 선주(손유경 분)를 버리고 부잣집 딸 민희(장가연 분)로 갈아타려는 시도를 하다 자승자박 꼴이 났다..
물론 종욱 역시 처음엔 아내 선주를 사랑해 결혼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 그들의 사랑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결혼생활 10년째에서였다. 종욱의 사랑이 시들하면서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한 게 시초였다. 종욱은 부잣집 딸과 결혼해 제 병원을 차린 친구들이 그토록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아직 남편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탄탄한 선주는 종욱의 불만을 너그러이 감싸안았다. 아들 양육과 남편의 내조에 힘쓰며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종욱은 그런 선주에게 있어서 나쁜 남자였다. 선주를 버리고 부잣집 외동딸 민희와 결혼할 모의를 꾸미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민희에게 사랑이 물꼬가 터지기 시작한걸까. 돈이다. 고급 아파트는 물론 건물까지 갖고 있다는 민희가 자신에게 호감을 내비치자 홀딱 넘어간 것.
종욱의 프로젝트(?) 1단계는 선주에게 “병원 자리를 알아봐라”고 명한 후 사기분양을 진행하는 것이다. 종욱의 시나리오대로 선주는 사기계약을 맺었다. 당연한 일이다. 평생 가정에 헌신해 온 선주가 세상물정 어두운 것은. 종욱은 잽싸게 빚을 빌미로 “우리 둘이 같이 있다간 월급 다 차압되고 못 산다. 형편 나아지면 다시 함께 살자”며 잠정적 이혼을 제안했다. 선주는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이때다! 싶은 종욱은 바로 민희와 결혼했다.
그러나 조강지처 버리고 잘사는 지아비 없단 옛말 그른 게 아니다. 결혼 후 종욱은 후회했다. 민희는 쇼핑하는 법만 알 뿐, 종욱의 뒷바라지나 살림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 민희는 사실 꽃뱀이었다.
뒤늦게 알게 된 민희의 정체에 종욱은 전처 선주를 향한 그리움이 커졌고 마침 선주가 식당을 운영하며 새로운 남자와 연애까지 시작하자 질투했다. 종욱은 아들을 빌미로 선주에게 재결합을 청했고, 선주 역시 아들을 생각해 재결합을 결정 새로운 연인을 정리했다.
허나 민희는 종욱의 이혼요구에 “재산 다 내놔라. 그럼 이혼해주겠다”고 반발했다. 종욱은 재산을 달라는 민희의 요구에 이혼을 망설였고 선주는 졸지에 불륜녀가 된 제 처지에 경악했다.
이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오늘 남자가 쓰레기다” “치가 떨린다” “감동적이야" "결혼이나 해봤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