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는 "새 시즌에 득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성용은 25일(한국시간) 웨일즈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시즌에 골이 필요하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며 "셀틱에서도 종종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골을 빨리 넣으면 기쁠 것이다. 그렇다고 골만 넣는데 집중하진 않을 것이다"며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오면 깊숙한 위치에서 뛰기 때문에 득점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2013-2014시즌부터 기성용을 공격적으로 올릴 생각도 하고 있다. 실제 프리시즌 경기에서 기성용은 최전방까지 올라와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첫 골을 넣은 네덜란드 그라벤잔데(4부리그) 전에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전반 종료직전 다이어의 슛이 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밀어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존조 셀비와 호세 카냐스 등 기성용의 뒤를 지켜줄 수비수도 여럿 영입됐다. 기성용이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충분히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시티는 내달 2일 스웨덴의 말뫼나 스코틀랜드의 하이버니안을 상대로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을 치른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에 있을 때 하이버니언은 시끌벅적해서 기억에 남는다. 셀틱에서 원정을 갈 때도 힘들었다"며 "특히 겨울에는 경기장 사정이 좋지 않아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