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다저스의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류현진은 1회초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를 맞이해 초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그러나 이후 볼 4개를 연달아 던져 볼넷으로 추신수를 1루에 보냈다. 그러나 추신수는 크리스 헤이시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고, 조이 보토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갔으나 브랜든 필립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승부에서는 류현진이 우위를 점했다. 3회 1사 뒤 류현진은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볼이 됐다. 그러나 2구째에는 좌타자를 상대로 거의 던지지 않던 체인지업으로 추신수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추신수의 타구는 힘없이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 앞으로 굴러가면서 아웃이 됐다. 6회에는 2-2에서 원바운드성 커브를 던져 추신수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말 대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로 교체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인선수 투타 대결은 2010년 7월 30일 당시 양키스 구원투수로 활약하던 박찬호(40·은퇴)와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의 대결 이후 약 3년만이다. 당시는 박찬호가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