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3 동아시안컵을 2무 1패(3위)로 마친 뒤 "경기운영능력이 떨어진다"고 인정했다. 홍 감독은 28일 저녁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치른 대회 3차전 일본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뒤 결산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세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명암을 봤다"고 말한 홍 감독은 '밝은 면'으로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전체적인 부분"을 꼽았다.
반면 아쉬운 점에 대해 말할 때는 이야기가 장황해졌다. "잘 되지 않은 점이 오늘 나타났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이 오늘 패배를 통해 정확히 나타났다"고 말하며 운영 능력 부족을 직설적으로 인정했다. 홍 감독은 "첫 골을 허용했을 때 공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히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 판단이 실수였다. 두 번째 실점 당시 1-1이었는데, 우리가 몰아붙이는 상황이지만 1-1로 마무리가 되어야 하는 경기였다"며 두 경기 모두 흐름을 잃지 못해 당한 실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선수들이 이 경기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판단하는 능력이 조금 떨어졌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차후 평가전 계획에 대해 "8월은 유럽 선수들이 시즌을 막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되도록 국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것이다. 9·10월엔 일주일 이상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땐 유럽파를 소집하는 쪽으로 생각을 해 볼 것"이라며 9월부터 해외파를 소집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