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극 '무정도시'에서 마약 조직 중간보스 정시현 역으로 출연 중인 정경호는 극중 액션신을 대역 없이 찍다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악화됐다. '무정도시' 관계자는 "정경호가 최근 병원에서 신경뿌리병증을 동반한 요추 및 추간판 장애 판정을 받았다. 5번 요추와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갈라졌고 안에 있는 수핵이 주변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며 "해당 부위의 인대를 절개해 수핵이 흡수되도록 응급조치를 해 지난 26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총 20회 분량 중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진통제를 맞아도 고통이 너무 심해 몇 차례 촬영을 접기도 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텨 드라마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판타지오 관계자는 "현재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무정도시' 마지막 촬영 이후 잡힌 스케줄 및 차기작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술보다는 약물·물리치료를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회복에만 집중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제대한 정경호는 '무정도시'를 통해 드라마 '그대 웃어요'(10)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마약조직에 투입된 언더커버 경찰의 복잡한 심리묘사와 화려한 액션신, 남규리와의 절절한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정경호의 주연작 '무정도시'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지난 주 마지막 촬영이 끝났고, 종영은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