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지난 6월 8일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대만·일본 도쿄와 중국 북경 등을 거쳐 '2013 신화 그랜드 파이널 더 클래식 인 서울'로 아시아 투어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이들은 두 달여간 총 6개 도시 10회 공연에 걸쳐 10만여 팬과 만나며 아시아 정상급 그룹으로서의 명성을 과시했다. 대장정의 끝은 서울 공연. 지난 3월 정규 11집 '더 클래식' 발매 후 가진 '더 레전드 컨티뉴어스' 이후 약 5개월만의 국내 무대다. "이번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고 싶었다. 앙코르가 아닌 파이널로 한국 공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별 제작된 15주년 기념 목걸이를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했다.
무대는 관록이 묻어났다. '아이돌의 조상'이라 불리는 신화답게 시작부터 끝까지 잘 짜여진 무대를 완성했다. 지난해 4년만에 발표한 10집 타이틀곡 '비너스'로 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 '히어로'를 비롯 '온리 원' '슈팅스타' '아이 프레이 포 유'로 공연을 이어간 후 이문세의 '붉은 노을'과 솔리드의 '천생연분'을 신화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아시아 최정상급 그룹 자리를 15년간 지켜온 그룹답게 객석은 일본·중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 모인 팬들로 넘쳐났다. 멤버들은 이날 공연을 끝으로 개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민우는 솔로 데뷔 10년을 맞은 엠(M) 활동을 재개한다. 에릭과 앤디·전진, 김동완은 연기 활동을 시작하고 신혜성은 연말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
"아시아 투어 뿐만 아니라 정규 11집 활동을 잘 마치게 해 준 팬들에게 고맙다. 활동할 때마다 멤버들이 다치거나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깔끔하게 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 주위에서 고생해 준 스태프에게도 고맙고 쉴 새 없이 달려오느라 많이 힘들었을 멤버들도 대견스럽다."(에릭)
-서울 공연을 피날레로 정한 이유는.
"아시아 투어를 시작할 때 국내활동을 접어야 해 많이 아쉬웠다. 15년간 우리를 지켜준 팬들에게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앙코르가 아닌 피날레 공연으로 서울을 선택했다. 이만하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민우)
-11집이 신화에게 남긴 의미는.
"앨범 준비하고 첫방송을 하기 전 가장 마음에 드는 앨범이 될 것 같았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좋은 성과를 많이 거둔 것 같다. 멤버들끼리 재미있게 활동하면서 큰 사고없이 무사히 잘 넘겼다. 첫 대상·첫 1위 등을 포함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다."(에릭)
-정규 11집 활동 중 무려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정도까지 인기를 끌 줄은 예상하지 못 했다. 많은 욕심을 내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준비한 것 이상으로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국내 팬들을 위한 기똥찬 공연을 만들었다."(동완)
-활동 중 소속사 후배와 함께 했는데.
"소속사 신인 백퍼센트와 활동 시기가 겹쳤다. 기분이 조금 이상했는데 막상 같이 활동하니 오히려 서로를 격려하게 돼 더 좋았다."(앤디)
-美 시사 주간지 '더 아틀란틱'이 롱런 아이돌의 좋은 예로 꼽았다.
"멤버들과 함께 기사를 봤다. 굉장히 뿌듯했다. 백스트리트보이즈와 같이 언급됐는데 우리에겐 큰 영광이다. 이렇게 오래 활동하고 있는게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겼는데 특정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걸 잘 봐준 것 같다. K팝을 알리는데 신화도 한 몫 한 것 같아 좋다. 지금처럼 오래오래 열심히 활동하겠다."(혜성)
"기사 내용 중 백스트리트보이즈가 신화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적었는데 그건 좀 아니다. 대신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한국어부터 배우고 연락달라.(웃음)"(동완)
-이틀 서울 공연 2만 7000석이 매진됐다. 티켓 파워 비결은.
"멤버 한 명 한 명 매력과 색깔이 다르다. 오랫동안 헤어지지 않고 함께 있음을 많은 사람이 인정해 준 게 아닌가 싶다. 또 우리를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팬이 이제는 직장인이 됐다. 아무래도 직장인이 티켓 구매 능력이 좋지 않냐.(웃음) 또 공연 도중 남자 외국인도 눈에 많이 띄던데 여자친구가 신화창조 출신이라 따라온 것 같다."(민우)
-활동이 마무리됐다. 이후 계획은.
"에릭은 드라마와 영화를 고민하고 있다. 앤디와 나는 오랜만에 연기하는 모습 보여줄 것 같다. 특히 나는 중국에서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온다. 민우는 Mnet '댄싱9' 활약 중이고 솔로 엠(M) 앨범 10주년 준비 중이다. 동완은 잠깐 동안 휴가를 즐기고 돌아와 영화를 할 것 같다. 혜성은 연말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