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2회 편성된 '슈퍼매치'가 지난 16일 처음 전파를 탔다. '슈퍼매치'는 선배가수와 후배가수가 팀을 이루어 합동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담는 새 예능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방송 전 '나는 가수가' 아류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를 완벽히 극복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방송 직후 '나는 가수다'를 뛰어넘는 무서운 예능이 탄생했다는 극찬까지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돋보인 건 선·후배 가수들의 조화였다. 1999년 이후에 데뷔한 씨엘·클래지콰이·다이나믹듀오·김예림·김태우가 후배가수로, 1998년 이전에 데뷔한 이승환·YB·바비킴·이현도·양희은은 선배가수로 등장했다. 이들은 첫인상 투표와 목소리 궁합, 인기 투표 등으로 호감도를 표한 뒤 팀을 정했다. 이어 '여름'을 주제로 한 5곡을 정했다. 이현도-김태우 팀(GODO)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양희은-김예림 팀(506)은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을, YB-클래지콰이 팀(7남1녀)은 바다새의 '바다새', 바비킴-다이나믹 듀오 팀(모텔보이즈)은 송창식의 '고래사냥', 이승환-씨엘 팀(확돈)은 엄정화의 '디스코'를 선곡해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가수들이 1주일 동안 연습하면서 합동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을 담아 주목도를 높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수들이 경쟁을 앞세우기 보다는 공연 자체를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5팀이 어떤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지는 23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