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들의 대중문화 점령'이란 신기한 현상이 벌어졌다. '꽃보다 할배'가 뜨거운 인기 속에 유럽편을 마무리 했다. '문화대통령' 서태지는 '유부남'이 됐다. 배우 이은성과 결혼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최근 팬카페를 통해 결혼식을 올린 사실을 공개했다. 아이돌 그룹 막내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빅뱅의 막내 승리와 원더걸스 전 멤버 선미가 솔로 앨범을 내고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면 좋지 않은 소식도 이어졌다. 직렬 5기통 춤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크레용팝은 '일베 논란'에 이어 '표절 논란'까지 휩싸이며 인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슈프림팀의 전 멤버 이센스는 전 소속사와 특정 가수를 겨냥한 듯한 내용을 담은 신곡을 선보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온라인 리서치 틸리언과 알아봤다.
[온탕] 참여자수: 5701명
▶1위, '꽃보다할배' 3120명 (54.7%)
나영석 표 예능이 이번에도 통했다. 시즌1 격인 '유럽 편'이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모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6일 '유럽 편' 마지막 회는 평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이하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8.7%, 수도권 최고 시청률은 11.2%를 기록했다. 비지상파를 통틀어 전 연령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한 수치다.
▶2위, 조진웅 784명 (13.8%)
7년 열애의 결실을 맺는다. 16일 소속사를 통해 11월 결혼계획을 밝혔다. 예비신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기학원 입시생과 선생님으로 만난 여자친구다. 7년 교제 끝에 마침내 11월 9일 결혼식을 올린다. 앞서 지난 2월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여자친구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당시 그는 "네가 난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것 같다. 결혼해주라"라고 말했다.
▶3위, 원더걸스 선미 768명 (13.5%)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원더걸스의 멤버가 아닌 자신의 이름만을 내걸고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22일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24시간이 모자라' 무대를 처음 공개해 호평을 얻었다.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미모, 고난도의 퍼포먼스까지 '삼박자'가 딱 들어맞았다.
▶4위, 서태지 624명 (10.9%)
예상은 했지만 또 한 번 놀랐다. 배우 이은성과의 결혼 계획을 밝힌 데 이어 21일에는 이은성과 이미 결혼식을 올렸다고 털어놨다. 21일 서태지닷컴 리뉴얼을 기념해 올린 글에서 '결혼발표 이후에 아무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지? 얼마 전 가족들끼리 모여서 뜻 깊은 결혼식도 잘 올렸고 집들이 겸 해서 여러 지인들도 초대하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있어'라며 근황을 전했다.
▶5위, 빅뱅 승리 405명 (7.1%)
지드래곤·탑 등 형들 없이도 '승리'했다. 빅뱅 데뷔 7년을 맞아 공개한 솔로 2집이 한마디로 '대박'났다. 지난 19일 타이틀곡 '할 말 있어요'를 공개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와 '지지베' 등 함께 공개된 신곡이 모두 차트 10위권에 진입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냉탕] 참여자수: 5593명
▶1위, 류시원 2377명(42.5%)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 때 '한류 프린스'로 불렸던 그가 아내를 폭행·협박하고 위치를 추적한 혐의로 기소돼 20일 징역 8월을 구형받았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류시원)은 피해자(조씨)의 차량에 위치정보장치를 상당기간 부착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류시원 측 변호인은 위치정보 수집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직업특성상 부인과 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2위, 크레용팝 1657명(29.6%)
온냉탕을 여러번 오가고 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일베 논란'에 이어 '음원 사재기 논란'까지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모든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구설에 오르면서 MBC에서 진행 중이던 크레용팝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이 무산됐다. 데뷔 첫 광고인 옥션 광고는 게재 이틀만에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3위, UV(유세윤·뮤지) 776명 (13.9%)
오랜만에 낸 신곡이 성적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가사로 KBS·MBC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KBS에서는 '성적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노랫말이 반복돼 방송에 부적합하다'며 '음원가 가사 내용이 불일치하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직접 노래로 들을 경우 그 민망함은 더 커진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4위, 이센스 444명(7.9%) 신곡 발매와 동시에 시끄럽다. 23일 트위터를 통해 신곡 '유 캔트 컨트롤 미' 음원을 공개했다. 문제는 노랫말. 자신이 5년여간 몸 담았던 회사의 대표격인 다이나믹듀오 개코와 소속사 아메바컬쳐를 동시 '디스'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내용도 꽤 쎄다. 여기에 스윙스 등 래퍼들까지 가세해 논란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위, SBS '짝' 339명(6.1%)
'SNL코리아' 패러디 소송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짝' 남규홍 PD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TV프로그램 중에도 순수한 창작물에 대해서는 존중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 때 다른 프로그램을 모방하거나 참고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관련 창작성을 인정하지 않은 판결이라 판단해 회사 입장에서 항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