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는 27일 중국 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중국인들의 선물주 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및 롯데주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시장에 수출한 주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14만 상자(상자당 8.4ℓ)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소주가 전년 대비 23.4%, 청하와 수복 등 청주류는 122.3%, 설중매 등 매실주는 67.8% 증가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말부터 기존의 북경·산동·광동 등에 한정됐던 판매망을 재정비하며 영업력을 강화하고, 중경·하남·하얼빈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점이 현지시장의 판매신장세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신규 판로 확대와 더불어 올해 초부터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와 해외시장에서 고려 인삼주를 새롭게 수출하면서 청주류와 기타 제품들의 수출실적이 크게 신장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판매망 확대와 함께 한국인삼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4년근 인삼 한 뿌리가 통으로 들어간 '고려 인삼주'를 추가로 수출한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8년간 일본시장 소주수출 1위를 기록한 해외수출 성공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맞는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전개해 수출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과 함께 일본용 '경월 그린', 미국용 '쿠(Ku) 소주' 등 현지인용 브랜드들을 앞세워 전 세계 40여개 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해 총 556만 상자(700㎖*12병인 8.4ℓ 기준)를 수출해 수출시장 점유율 54%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에 수출된 전체 850만 상자 중 509만 상자를 롯데주류가 수출해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8년 연속 일본 소주 수출 1위를 기록했다.
롯데주류가 수출한 소주량은 360㎖ 병으로 환산했을 때 1억3000병 이상, 수출금액은 6527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