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제전'으로 불리는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박정환·최철한·김지석·강동윤·박영훈 9단의 승전보와 함께 화려하게 개막했다.
박정환·최철한·김지석·강동윤·박영훈 9단은 3일 오후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본선 32강 첫 경기에서 각각 중국의 랴오싱원 5단·퉈자시 3단·커제 4단·판윈뤄 4단·저우루이양 9단에게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마련했다. 각조 네 명씩 8개조로 나눠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펼쳐질 본선 32강전은 2승자와 2승 1패자가 16강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 본선 32강에는 한국 13명, 중국 15명, 일본 3명, 미국 1명이 출전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이세돌 9단은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을 맞아 각자에게 주어진 2시간, 60초 5번의 초읽기를 중간에 다 써버리는 바람에 시간패로 졌다. 이 9단은 남은 두 경기에서 연승을 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조한승 9단도 중국의 뉴위텐 7단에게 백 불계패했다.
한편 올해로 열여덟 번째를 맞은 이 대회 개막식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은 개막식에서 "삼성화재배는 바둑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왔다. 앞으로도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3억원으로 증액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