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몽골 시장에 카스를 출시하며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을 20% 이상 높게 책정하는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카스는 현재 시장 점유율 20%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며 몽골 내 '국민 맥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비맥주는 몽골의 ‘카스’를 비롯, 홍콩의 ‘블루걸(Blue Girl)’,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데스터(Dester)’ 등 전 세계 30개국에 40여종의 다양한 맥주 제품을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은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해외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형태로, 주문자의 요구에 의해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오비맥주가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제조·생산한 블루걸은 2007년부터 홍콩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호주에 수출되는 OB골든라거 역시 올해 수출 목표량을 전년 대비 5배로 잡을 만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2월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국산 맥주의 해외수출이 느는 것은 우리의 맥주 제조기술력과 품질관리능력을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