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측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KBS 28기 공채 개그맨 송인화의 방송 출연 제한 여부에 대해 "검찰 조사가 끝난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6일 KBS 심의실 관계자는 "규정상 KBS 출연제한 여부는 검찰 조사가 끝난 뒤 방송출연규제자 회의를 열어 결정된다. 송인화도 규정에 따르겠지만, 유명 연예인이 아니고 현재 고정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송인화는 지난 4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됐다.
KBS는 연예인이 마약·도박·사기·음주운전·성범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윤리지침에 따라 자사 출연 여부를 정한다. 2013년 기준 KBS 출연금지 연예인은 총 23명이다. 송영창(원조교제)·이경영(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정욱(유사수신 행위규제법 위반)·청안(납치 강도 상해 자작극)·나한일(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주지훈(마약투약)·윤설희(마약투약)·예학영(마약투약)·오광록(마약투약)·정재진(마약투약)·곽한구(절도)·이상민(도박장 운영)·서세원(주가조작 및 횡령)·강병규(상습도박)·김성민(필로폰 투약)·크라운제이(대마초 흡연)·MC몽(위계공무 집행방해)·신정환(도박 사기)·이성진(도박 사기)·김용준(뺑소니)·전창걸(대마초 흡연)·여욱환(음주운전 뺑소니)·고영욱(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이다. 출연규제 해제는 제작진 및 당사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2008년 1월 25일 대마초 흡연을 이유로 출연규제 명단에 오른 전인권은 지난해 5월 규제에서 풀려났다. 당시 KBS 측은 '잘못이 뉘우치는 마음가짐이 있고 규제 후 상당기간이 경과했다'며 출연규제를 해제했다. 서세원(지난 2010년 6월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로 징역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뒤 KBS 출연제한)의 경우 지난해 4월 KBS 측에 직접 출연금지해체 요청을 했지만 '복귀가 이르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고영욱은 지난해 5월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KBS 방송출연규제까지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