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은 20일 경북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10㎏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손충희(울산동구청)를 3-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학교 3학년인 최성환은 1983년 체급별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를 차지한 이만기(당시 경남대 2학년) 이후 30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한라장사에 올랐다.
4강에서 2009 용인체급별대회 백호장사에 오른 차승진(의성군청)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최성환은 결승에서 손충희와 맞붙었다. 최성환은 2-2로 맞선 5번째 판에서 연장 승부 끝에 배지기로 손충희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성환은 "대회 첫날 태백장사 결정전에 대학동기 김성용이 1품을 차지했다. 같이 경기를 치르는데 성용이 만큼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존경하는 선배와 결승에서 만나 부담스러웠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오는 11월에 있는 천하장사대회서 4강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