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은 2013-2014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승점3)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십 24팀 유일하게 1승도 없이 꼴찌다. 1위 퀸즈파크레인저스(승점20)와 무려 승점 17점차다. 1부리그(프리미어리그) 승격은커녕 3부리그(리그1)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이청용은 홀로 분투 중이다. 올 시즌 8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이청용은 지난 18일 더비카운티전에 도움을 올렸지만, 팀은 비겼다. 21일 브라이튼전에는 자책골로 연결된 크로스로 선제골에 기여했지만, 팀은 4분간 내리 3골을 내주고 역전패 당했다.
그래도 더기 프리드먼 볼턴 감독은 "양날개가 끝까지 잘했다"고 오른쪽 날개 이청용을 칭찬했다. 영국 더 선데이 피플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의 스티브 부르스 감독이 볼턴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악전고투 속에서 이청용 홀로 빛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청용은 2선 공격수 전포지션은 물론 최전방까지 소화하며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이청용이 시즌 마수걸이 승리 선봉에 선다. 볼턴은 28일 밤 11시 리복스타디움에서 예오빌 타운과 챔피언십 홈 9라운드를 치른다. 예오빌 타운은 볼턴보다 두계단 위인 22위다. 개막전에서 밀월을 꺾었지만 이후 1무6패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볼턴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볼턴은 지난 시즌에도 중반까지 20위에 그쳐 3부리그 강등을 걱정했다. 하지만 이청용이 5골-7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살려냈고, 볼턴은 플레이오프행 마지노선 6위에 한계단 모자란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청용이 올 시즌도 3부리그 추락 위기인 볼턴 구하기 선봉에 선다. 새로운 출발점은 이번 예오빌 타운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