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10월은 결실의 계절 답게 다양한 먹거리 축제가 많아 전국에서 식도락가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횡성한우축제
강원도 횡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한우의 고장이다. 횡성한우는 생후 4~6개월 정도된 수송아지를 거세하여 고급육 생산프로그램에 따라 사육하고, 도축한 후에는 신선한 숙성실에서 4~6일간 숙성처리기간을 거쳐 판매하기 때문에 육즙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며,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열리는 2013 횡성한우축제는‘명불허전’이란 말을 혀끝으로 실감할 수 있는 축제다. 부위별로 최고의 한우고기를 음미할 수 있는 ‘횡성한우 전문점’, 한우판매점에서 등심, 안심, 살치살, 토시살, 안창살 등을 구매한 후 직접 구워서 먹는 ‘횡성한우 셀프점’은 불고기, 내장, 설렁탕, 도가니탕, 꼬리곰탕, 우족탕, 선짓국 등 횡성한우 한 마리를 모두 섭렵할 수 있는 ‘횡성한우음식점’을 비롯해 횡성한우로 만든 소시지, 햄버거, 스테이크까지 입맛대로 두루두루 접할 수 있다.
맛있게 먹었다면 이젠 횡성한우축제를 제대로 즐길 차례이다. 주요 체험거리로는 외양간과 소 밭갈이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목장’, 로데오게임과 소꼬리잡기 등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한 ‘한우축제 100배 즐기기’, 워낭 만들기와 달구지타기 등을 통해 한우와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횡성한우랑 추억만들기’ 등이 있다. 횡성군한우축제추진위원회 033-342-1731~2.
▲울진금강송송이축제
경북 울진 엑스포공원과 북면 송이산 일대에서 오는 10월 4일부터 3일간 '2013 울진금강송송이축제'가 펼쳐진다. 금강송 송이축제는 은은한 향의 송이버섯으로 후각 만족, 소광리 금강송의 비경으로 시각 만족,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물소리 등 자연의 노래로 청각 만족, 쫄깃한 식감의 송이 맛보기로 미각 만족, 산에서 나는 송이버섯 채취로 촉각까지 만족시키며 가을날의 오감만족을 체험케 할 힐링 축제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에서는 금강송 아래에서 귀하게 자란 송이를 직접 캘 수 있는 '울진금강송 송이 채취 체험'이 기다린다. 축제기간 중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에 걸쳐 울진금강송이 자라는 금강송 숲에서 송이를 직접 채취할 수 있다.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되는 송이 채취 체험에서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의 송이를 찾아내는 방법,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채취 방법 등이 소개된다. 참가비는 1만원. 1인당 송이를 하나씩 채취할 수 있으며 회당 60명만이 참여할 수 있다.
숱한 세월 동안 산불과 폭우 등 자연재해에도 꿋꿋이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울진금강송 숲 1,600ha에는 200~300년 된 소나무만 해도 8만여 그루에 달한다. 축제기간 중 매일 2회(오전 9시 30분, 오후 2시)에 걸쳐 엑스포공원 남문 앞에서 출발하는 숲 탐방에 참여하면 면면히 이어 온 울진금강송의 탁월한 품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기 좋게 잘 자란 금강송의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축제 기간 내내 열리는 송이요리 체험,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송이비빔밥 및 송이 무료 시식회, 10월 5일(토)에 열리는 송이요리 맛자랑 그리고 송이요리가 판매되는 송이요리 먹거리 장터 등 가을 날 솔향을 듬뿍 안은 송이 맛을 볼 기회가 풍성하게 기다리고 있다. 특히 ‘송이요리 맛자랑’에는 다양한 형태의 송이요리가 소개돼 주부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울진군청 산림녹지과 054-789-6828.
▲청원생명축제
지난 27일 개막해서 10월 6일까지 열리는 청원생명축제는 전시와 체험을 위해 불가피한 공간을 제외하면 가을볕에 물들어가는 산과 호수, 논과 들판을 그대로 활용해 축제장을 조성해 놓았다. 자연환경과 삶의 조화로움을 형상화한 ‘ 생명의 정원’, 수생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명의 연못과 습지’, 가을꽃으로 가득한 ‘바람향기언덕’, 기념사진 남기기 좋은 ‘토피어리정원’ 등은 여유롭게 감상하기에 좋고, 친환경농업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친환경생명농업관’, 치유기능을 가진 허브와 초화류를 체험할 수 있는 ‘원예치료전시관’, 이색적인 분재와 희귀야생화를 접할 수 있는 ‘분재야생화전시관’, 오리농법과 왕우렁이농법 등 친환경농법과 단계별 벼 성장과정을 볼 수 있는 ‘유기농 푸른 논’ 등은 체험학습장 같은 느낌을 준다.
축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 중 하나는 숲속셀프식당으로 정육판매장에서 한우, 육우, 오리 등을 고른 다음 숲속에 마련된 테이블에 옹기조기 모여 앉아 고기를 구워먹는 곳이다. 가격이 저렴해서 일단 만족스러운데다, 아름드리 소나무 아래 야외테이블에서 먹으니 운치도 좋다. 방문객들에게 당연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인근 청주시에 사는 주부들의 계모임 장소로 활용될 정도다.
고구마, 땅콩 등을 직접 수확해 보는 농산물 수확체험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처음 해보는 고구마 캐기, 땅콩 캐기는 재미는 물론이고 거의 무료나 다름없는 가격에 사갈 수 있다. ‘청원생명’은 청원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축산물 브랜드다. 그래서 쌀, 콩, 호박, 버섯, 배, 블루베리, 고구마, 감자, 토마토, 꿀, 인삼, 한우, 육우 등등 다양한 친환경 먹거리가 축제의 주제다. 그렇다고 먹는 것만 있는 건 물론 아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풍성하게 준비된 다채로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먹거리가 좋으니 성인들의 만족도가 높고, 곳곳에 펼쳐진 수많은 놀거리에는 아이들이 푹 빠진다. 한마디로 가을의 풍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소풍 같은 축제다. 청원생명축제추진위원회 043-251-5932~3.
▲풍기인삼축제
오는 10월3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찾는다면 오랜 역사만큼이나 깊은 전통을 가진 풍기인삼과 그 인삼을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접할 수 있다.
좋은 인삼은 항암작용을 비롯해 항피로, 항스트레스, 항당뇨,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것은 물론 혈압조절, 동맥경화 및 고혈압 예방, 위장기능 및 두뇌기능 강화, 면역기능 증강 등에 효능이 있다. 인삼과 친해진다는 것은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과 동의어다. 풍기인삼축제에는 인삼에 익숙해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인삼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4대 체험으로 ‘인삼캐기, 인삼으로 피부 가꾸기, 인삼요리먹기, 인삼술병만들기’를 들 수 있다. 이 체험들을 모두 마쳐야 풍기인삼축제를 제대로 즐겼다고 할 만하다.
축제장 인근 인삼밭에서 진행되는 ‘인삼캐기체험’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채로운 체험인데다 직접 캔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풍기인삼을 재료로 해 만든 인삼스킨, 인삼마스크팩, 홍삼팩, 인삼에센스 등 다양한 인삼 화장품과 인삼 족욕, 피부 마사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인삼으로 독특한 요리에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인삼 칵테일, 인삼 인절미, 인삼 김치, 웰빙인삼요리 등 듣도 보도 못한 풍기인삼 요리들이 선을 보이며 관람객의 군침을 돌게 한다. (재)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 054-635-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