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0월1일 경상남도 남해로 이동해 45일간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조범현 감독을 포함 유희운, 문상철, 안승한 등 우선 및 1·2차 지명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과 군 제대 및 트라이 아웃에서 선발된 인원 등 약 50여명이 참가한다. 우선 지명을 통해 선발된 심재민은 왼팔 수술 (토미 존 수술) 및 재활을 위해 지난 29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1차 지명된 박세웅 선수와 2차 1번으로 지명된 고영표 등 7명은 협회장기 및 전국체전 등 대회 차출로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첫 훈련을 시작하는 조범현 KT 감독은 "공식적인 첫 훈련을 시작하는 만큼 많은 기대가 된다"며 "훈련 초기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고, 향후 선수들의 컨티션을 체크하며, 점진적으로 기술 훈련을 늘려 갈 계획이다"고 훈련 계획을 밝혔다.
우선 지명된 유희운은 "프로 입단 후 첫 공식 훈련을 하는 만큼 많이 설렌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훈련을 통해 체력과 근력을 보강하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T 야구단은 2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3일 훈련 후,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지난 25~27일 실시한 공개 트라이아웃 합격자를 30일 발표했다. 관문을 통과한 선수는 투수 4명,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등 총 10명이다.
투수 가운데 정재우와 김광용 윤동건은 우완이다. 사이드암 김광용과 정통파 윤동건은 프로 경험이 있다. 지난해와 2006년 각각 롯데와 LG에서 뛰었다. 정재우도 지난해 고양 원더스에서 프로 진출의 꿈을 키운 바 있다. 유일한 좌완 이호준은 24세로 현재 연세대에 재학 중이다.
포수 유원선은 2011년까지 삼성에서 뛴 유망주다. 충암고 출신으로 이번 선발인원 가운데 최연소(22세)이다. 내야와 외야 자원은 대학 졸업 혹은 졸업 예정자로 구성됐다. 2007년 아킬레스건 부분 파열을 입은 내야수 조경민은 경희대에 재학 중이다. 또 다른 내야 자원 윤영윤과 이상원은 각각 원광대와 건국대를 졸업했다. 이들은 모두 우투우타다. 외야 자원은 모두 우투좌타로 뽑혔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백경도와 한양대에 재학 중인 유영현이다. 이 가운데 백경도는 190cm의 큰 키를 자랑한다.
트라이아웃 심사를 맡은 조찬관 스카우트 팀장은 "고른 기량을 가진 선수를 선발 하기보다 확실한 장점을 가진 선수를 선발하려 했다"며 "선발된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과 함께 남해 훈련에 참가, 2차 테스트를 거친 뒤 최종 입단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