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커플 진태현과 박시은이 드라마 동반 출연에 대해 "일은 일"이라며 딱 잘라 말했다.
두 사람은 1일 오후 3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새 아침극 '내 손을 잡아' 제작발표회에 함께 참석했다. '내 손을 잡아'는 두 사람이 공개 연인 선언 후 함께 출연하는 첫 드라마. 엄마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딸 박시은(한연수)이 진짜 범인을 찾고, 다시 행복을 되찾는 내용을 그린다. 두 사람은 극 초반에 열정적인 사랑을 하다가 중반에 넘어서며 갈등을 빚는 관계로 나온다.
이날 박시은은 남자친구 진태현과 함께 드라마 촬영을 하는 것에 대해 "일은 일이고 사랑은 사랑이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극 중 사랑하는 연인으로 나와서 편한 부분도 있는데 동시에 어색한 부분도 있다. 사실 같이 한다는 게 처음엔 굉장히 부담이 됐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던 중 불현듯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에 (커플이) 출연하는 기회가 흔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재밌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 앞으로 미워하고 싸우는 연기를 해야한다. 연기하다보면 그 감정에 몰입되는데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태현은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것과 관련) 장점은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아직 못 찾았다"며 "사실 내가 먼저 출연을 확정짓고 박 선배(박시은)가 나중에 캐스팅됐다. 배우 대 배우 입장으로 봤을 때 굳이 출연을 말릴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연기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 끝까지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여자친구 박시은을 응원했다.
키스신을 찍은 소감도 전했다. 진태현은 "일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여배우랑 했더라도 격정적으로 (키스신을)했을거다"며 "사실 키스신을 찍기 전에 다른 상대 여배우랑도 사전에 어떻게 찍자는 얘기를 안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마음 편하게 촬영장에 와서 감정에 빠져서 촬영했다. 내가 잘하지 않으면 드라마가 직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캐릭터에 몰입해서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과 사는 다르다'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실제로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최대한 애정을 과시하지 않고 자제하려는 듯 했다. 포토타임 때도 함께 사진을 찍지 않고,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나란히 서있지 않았다. 질의응답 시간 때도 두 사람 사이엔 이재황이 앉았다. 또한 박시은은 진태현에 대해 설명할 때도 캐릭터 이름이나 '진태현 씨'라고 말했다. 진태현도 박시은을 "박 선배"라고 불렀다.
이날 결혼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박솔미·한재석 결혼식에서 박시은이 부케를 받으며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 하지만 박시은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할 때가 되면 할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기도 바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