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극 ‘주군의 태양’ 16회 분은 시청률 20.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고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지섭(주중원)과 공효진(태공실)이 이별 후 1년 여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미국으로 떠났던 공효진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온 것.
극중 소지섭은 이천희(유진우)와 함께 떠나려는 공효진을 잡기 위해 마침 공효진과 같은 비행기에 오른 김유리(태이령)에게 도움을 청했다. 결국 김유리의 아픈 척 연기에 공효진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간신히 공효진을 붙잡은 소지섭은 “어거지로 잡아다 띄어 놨어도 내 눈앞에 떠있으니까 살거같네”라며 안도감을 보였다.
반면 공효진은 주변의 오해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귀신을 보게 된 이유와 그 능력을 멈출 방법을 찾기 위해 떠나기로 결정했던 터. 자신을 ‘사랑 때문에 떠나는 캔디’로 보는 시선에 복잡한 심경을 느꼈던 공효진은 "그래요. 뻔뻔하게 얘기할게요. 나요 나 살아보자고 떠나는 거에요. 사장님 생각 아예 안한 건 아니지만, 내가 먼저였어요"라고 말했다.
소지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효진을 놓지 못하고 붙잡으려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해는 해도 배려해줄 생각은 없어. 난 절대 널 곱게 보내주지 않을 거야”라며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난 니네 고시텔 옥상이 아주 맘에 들어. 니가 왜 거기가 젤 편하다고 하는지 알겠어. 앉아서 맥주 마시기 딱 좋아. 너네 집 냉장고에 채워놓고 하루에 한 캔씩 가서 마시고 싶어. 태공실 맥주 몇 개 사다 채워놓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공효진은 “나는 보이고 들려서 계속 휘둘려요. 너무 싫지만 이게 나에요. 나도 내가 감당이 안 되는데, 당신이 날 어떻게 감당하겠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소지섭은 “니가 내린 결정 받아들일게. 자 여기가 끝이야”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후 두 사람이 헤어진 지 1년도 더 흐른 상황. 소지섭은 “태양이 꺼진지 375일…. 난 멸망하지 않았어”라는 말과 함께 아침잠에서 깨어나 여전히 공효진을 잊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사업상 약속 때문에 들린 레스토랑에서 공효진을 발견했다. 375일 만에 재회한 소지섭은 “맞네, 공효진. 나를 홀리고 간 나쁜년”이라며 한 눈에 알아봐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