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로 2020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일본 등 타대륙 팀들을 본선에 초청할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UEFA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강행 추진 등으로 어수선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독주를 막기 위해 유로를 월드컵의 대안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이 안을 심도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16개국이 참가하던 유로 대회 규정은 이미 유로 2016부터 24개 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변경된 상태다. UEFA는 출전국을 늘리면서 다른 대륙 명문팀들을 초청한다는 계획을 구체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일본이 거론됐다.
물론 보도에 거론된 국가들은 지난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 나라들이다. 그러나 대륙별 대회에 일본이 초청국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일본은 1999년 남미축구연맹으로부터 2002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제의받고 출전까지 했다. 이후 2011년에 이어 2015년 코파 아메리카 출전 제의도 연달아 받았다.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남미축구연맹 회장은 지난 8월 "코파 아메리카 초청은 남미가 일본축구협회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명이다"고 밝혔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5년 아시안컵 출전, J리그 일정 등의 내부 문제로 연달아 초청 제의를 거절했다.
일본은 광범위한 축구 외교력을 바탕으로 전력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오는 12일과 16일 세르비아, 벨라루스에서 동유럽 원정 평가정늘 치른 뒤, 다음달 벨기에에서 네덜란드, 벨기에와 잇따라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 전역을 누비면서 대표팀 전력의 주축인 유럽파들을 불러모아 내년 6월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국은 아직 다음달 FIFA가 정한 A매치데이(15일, 19일)에 치를 평가전 상대조차도 확실하게 구하지 못했다. 한국이 대륙별 대회에 초청된 것은 2002년 1월 북중미 골드컵이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