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려운 펀드이름…소비자 90% 가입한 ‘펀드 이름 몰라’
‘좋은아침코리아 증권투자신탁제2호(주식) 종류A’, ‘She&Style 증권투자신탁제1호(주식) Class C’, ‘레알퀀트롱숏 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파생형) Class C2’.
모두 현재 판매되고 있는 펀드의 이름이지만 어떤 종류의 무슨 펀드인지 이름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국내에 판매되는 펀드들의 이름이 어려워 소비자들이 펀드 이름만으로 펀드가입이나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이내 증권펀드 구매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펀드명칭을 통한 상품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 자신이 가입한 펀드명칭을 정확히 알고 있는 소비자는 9.6%(48명)에 불과했다.
또한 펀드명칭을 통해 해당 펀드를 어느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지 알 수 있었다는 응답은 29%(145명)였고, 투자위험도에 대해서는 24%(120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소비자의 펀드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추상적인 명칭을 펀드의 이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또, ‘0억 만들기’, ‘모아드림’ 처럼 실적배당펀드임에도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은 명칭도 많다.
이에따라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근거로 펀드명칭에 펀드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투자대상과 위험도를 병기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 강화 등의 방안마련을 금융투자협회 및 금융당국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