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경기에 2만 명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왔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도 보기 힘든 관중 수다.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 부천 FC 1995와의 경기에 모인 관중은 총 1만8560명이었다.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관중 1만5388명보다도 3000여 명 많았다. K리그 챌린지 통산 최다 관중 기록이다. 광주에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광주시 교육청이 '독도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인간 태극기 퍼포먼스가 경기 직후 열렸기 때문이다. 1만7000여 명의 광주 지역 학생들은 태극문양으로 깎인 그라운드 위에 흰색·빨간색·파란색·검은색 등 옷을 입고 서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멀리서 봤을 때 태극기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다. 퍼포먼스를 시작한 지 20분이 지났을 때 인간 태극기가 그라운드 위에 새겨졌다.
태극기가 완성되자 참가자들은 다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한국기록원은 "이번 기록의 사진과 영상, 참가자 명단 등을 최종검토한 뒤 대한민국 공식기록 인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광주와 한국재능기부봉사단은 이날 펼쳐진 독도 플래시몹과 인간태극기 영상을 유투브 및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