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2'가 이변이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도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원조가수 조성모가 초반 라운드에서 탈락해 놀라움을 줬지만 이후 경합이 진행되는 동안 변치않은 재미와 감동을 끌어내 호평받았다.
26일 방송된 '히든싱어2' 조성모 편은 5.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찍었다. 시즌2의 1회 임창정 편(3.7%)과 2회 신승훈 편(4.6%)을 뛰어넘은 수치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3%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 원조가수 조성모는 2라운드에서 데뷔곡 '투헤븐'을 부르다 '가장 조성모 같지 않은 출연자'로 꼽혀 탈락했다. 조성모의 탈락과 함께 3라운드부터는 모창능력자들간의 대결이 이어졌다. 조성모가 모창능력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평가단이 원조가수를 찾아낸다는 방식은 동일했고, 다만 탈락한 조성모가 관객들로부터 받은 표만 무효로 처리했다. 원조가수 조성모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참가자가 결국 우승자가 됐다.
앞서 신승훈이 결승전에서 모창능력자와 대결해 아슬아슬하게 탈락한 적은 있지만 원조가수가 초반에 떨어진 건 처음이다. 갑작스런 탈락 발표에 조성모 뿐 아니라 관객까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참가한 모창능력자들이 조성모의 데뷔초기 목소리를 완벽하게 흉내냈고, 반면에 조성모가 최근 사용하는 발성으로 데뷔곡을 불러 이질감을 준게 탈락요인이 됐다.
이런 돌발상황은 시청자들에게 '히든싱어'만이 보여줄수 있는 재미를 느낄수 있게 만들어줬다. 반면에 프로그램만 눈길을 끌고 원조가수는 자존심만 상한채 돌아가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날 '히든싱어'는 원조가수의 탈락 이후에도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발하며 시선을 뗄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조성모의 노래를 따라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참가자, 또 어린 시절을 조성모의 노래와 함께 보냈던 사연 등을 부각시키며 원조가수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성모 역시 탈락 이후 오히려 편안하고 여유롭게 노래를 부르며 '히든싱어'의 경합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성모는 "무엇보다 내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노래할 때의 내 숨소리 하나까지 연구해 나를 이길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