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대항마로 관심을 모았던 '도타2'의 초반 돌풍은 없었다.
지난 25일부터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도타2는 인기 순위 톱20에 진입하지 못했다. 게임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도타2는 서비스 첫날 점유율 0.31%를 기록해 게임 순위 28위로 출발했다. 둘째날인 26일은 점유율이 0.41%로 상승하면서 순위가 3계단 뛰어 25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29일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점유율도 0.4%대 전후를 오르내리고 있다.
도타2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게임인 롤과 같은 AOS 장르의 게임이면서 이 장르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도타'의 정식 후속작으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일부에서는 롤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초반 성적은 톱10은 고사하고 톱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2011년 12월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롤의 경우 첫날 23위(점유율 0.82%)로 출발해 이튿날에는 13위(1.82%)로 급상승했다. 서비스 6일째에는 점유율 2.32%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도타2는 롤에 영향을 미치지도 못했다. 이 기간 롤의 점유율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38~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타2가 초반 출발이 기대보다 저조하다"며 "그러나 e스포츠리그 활성화 등으로 꾸준히 저변을 넓히고 있어 한두달 정도는 지켜보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타2 국내 서비스사인 넥슨도 초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신규가입자수’, ‘평균 플레이타임’, ‘동시접속자수’ 등 여러 지표가 오픈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베타 서비스 때부터 고정 이용자층의 변화가 없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라고 했다. 넥슨 관계자는 “도타2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는 게임이며 이를 바탕으로 서서히 이용자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라며 “실제 커뮤니티 동향을 보면 도타2만의 매력이 이용자들에게 잘 어필되고 있다. 긴 호흡을 가지고 게임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