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스케이팅 스타 안도 미키(26)가 극적으로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
안도는 4일 일몬 군마현 마에바시에서 끝난 동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05.24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1.95점에 그쳐 26명 중에 13위에 처졌던 안도는 단숨에 합계 147.19점을 기록해 2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일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안도는 그나마 프리 스케이팅에서 만회했다. 기술점수(TES) 53.24점, 예술점수(PCS) 52.00점을 받은 안도는 프리 스케이팅에 참가한 24명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성적이 저조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안도는 어렵게 소치행 꿈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니시노 유키(20)가 합계 164.3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안도는 지난 4월 딸 아이를 출산한 뒤, 7월에 현역 복귀를 선언하며 화제를 모았다. 안도는 지난달 소치 겨울올림픽 1차예선격으로 열린 관동선수권에서 쇼트, 프리 합계 147.30점을 받고 1위에 올랐다. 2차예선격인 동일본선수권도 통과한 안도는 다음달 21일부터 나흘동안 열릴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3명이 출전할 일본은 그랑프리 시리즈 최우수 선수, 일본선수권 우승자, 일본빙상연맹 추천 선수 등을 출전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