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제7화 '그 해 여름' 편에는 영화 '바람'에 출연했던 배우 지승현·이유준·양기원이 깜짝 등장해 예기치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고아라(나정)과 정우(쓰레기)는 서로의 친구들을 데려와 미팅을 주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우가 데려온 친구들은 최악의 비주얼을 지닌 마산 출신 3인방. 이에 고아라와 그의 친구들로 등장한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정우의 친구 3인방은 "그라믄 안대. 여성들에게 함부로 말 놓으면 안대"라는 영화 '바람'속 대사까지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응사' 연출자인 신원호 PD는 방송 전 기자간담회에서 "나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모두 영화 '바람'의 팬이다"며 "지난해 '응답하라 1997' 때도 정우를 출연시키고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바람'(09)은 부산을 배경으로 10대 남자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는 당시 "내 서른마흔다섯살이다" "라면 먹고 왔습니다. 행님" 등의 재치 넘치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