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윤태호의 '미생'을 출간한 위즈덤하우스는 20일 "'미생'이 최근 50만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웹툰 1부 연재가 끝나면서 '미생'은 전 9권으로 세트화됐다.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미생'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위즈덤하우스 측은 "1만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 대우를 받을 정도로 꽁꽁 얼어붙은 출판계에서 소설이나 에세이·자기계발서 등이 아닌 만화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면서 "초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35만 부,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 3권이 모두 합쳐 80만부 판매되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한 뒤 기업에 입사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미생'은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 대통령상,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상 등을 휩쓸었다.
‘미생’의 윤태호 "50만부 판매 돌파와 관련해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은 빚을 진 작품이어서 더 뜻 깊다. 수많은 직장인과 그 가족, 예비 직장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멀리 남아있는 듯 보이지만 이미 시즌 2 준비가 시작됐다. 흥분하지 않고 시즌 1의 첫 수를 그릴 때와 같은 두려움을 안고 소박하게 준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모바일 단편 영화로 제작된 ‘미생’은 내년 8월경 ‘성균관 스캔들’의 김원석 PD가 연출하게 될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