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산의 수비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이정호가 다음달 8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소재의 노블발렌티에서 8살 연하인 여현조(24) 씨와 화촉을 밝힌다. 이정호는 3년 전 팀 동료인 한지호의 소개로 여 씨를 만났다. 원래 두 사람은 이미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선수 생활에 집중하며 결혼 시기를 미루다 애초 계획보다 1년 반 정도 지난 이번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정호는 "첫 만남에 이 여자에게 모든걸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려운 시간동안 항상 옆에서 힘을 주던 친구다 어떤 말로도 그 고마움을 갚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온 몸을 다해 갚아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부산 관계자는 "팀 동료들이 이구동성으로 '왕도둑'이라고 놀리면서도 두 사람의 결혼에 진심어린 격려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정호는 올 시즌 부산의 중앙 수비수로 뛰면서 30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