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크레용팝의 소속사가 최근 불거진 크레용팝의 의상 표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크롬 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크리스마스 트리가 주는 상징적 이미지가 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본뜬 모든 의상들은 그 상징적 이미지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러 층으로 나눠진 녹색 잎, 잎 가장자리에 걸쳐진 눈, 여기에 각종 장신구와 트리 꼭대기의 별 등은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갖고 있는 상징적 이미지의 구성요소일 것이다'며 '크레용팝이 화보 촬영 시 착용했던 의상은 이러한 크리스마스트리의 상징적 이미지를 그대로 형상화했다. 일반적인 컨셉트(크리스마스 이미지-산타, 트리, 루돌프, 선물, etc)의 특정 이미지에서 비롯된 디자인은 유사성을 띌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적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일부 네티즌의 의견에 대해 '크레용팝은 길거리 공연부터 시작해 숱한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 겨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됐다. 이러한 중대한 시점에서 크레용팝의 이미지를 훼손하면서까지 노이즈마케팅을 벌일 이유가 없다.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이미 크레용팝은 모모이로 클로버Z를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한 차례 겪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지가 생명인 아이돌 그룹을 의도적으로 또 다시 표절에 휘말리게 할 기획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8일 화보 촬영시 공개한 트리 의상은 '꾸리스마스' 활동 의상이 아니다. '꾸리스마스'라는 곡으로 활동시 입게 될 의상은 현재 완성 단계이며 헬멧 컨셉트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 케이블 방송의 패션 프로그램에서 크레용팝의 '꾸리스마스'와 관련된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꾸리스마스' 활동 의상 컨셉트를 잡는 과정과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용팝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크레용팝 또 컨셉트 표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의상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게시글은 크레용팝이 일본의 걸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의 의상 컨셉트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게시물 속에는 크레용팝이 26일 공개할 '꾸리스마스' 음원 컨셉트 사진과 모모이로 클로버Z의 멤버 아리야스 모모카의 크리스마스 컨셉트 사진이 포함돼 있다. 크레용팝과 모모이로 클로버Z의 의상 모두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초록색 원피스, 머리 위 큰 별 장식과 옷의 형태가 흡사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표절이냐, 아니냐를 두고 갑을논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크레용팝은 '빠빠빠' 활동 당시에도 헬멧과 추리닝 의상이 모모이로Z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