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터' 조성민(30·부산 KT)의 슛이 폭발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우며 KT의 연승을 이끌었다.
조성민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34점을 넣었다. 그는 이날 3점슛만 10개를 터트리며 지난 2006년 11월 KCC 소속이었던 표명일(은퇴) 이후 7년여만에 한 경기에서 두자릿수 3점슛을 기록했다.
조성민은 1쿼터부터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했다.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켰다. 2쿼터에도 2개의 3점슛을 추가한 조성민은 3쿼터에도 3점슛 3개를 보태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6개)을 넘어섰다. 이어 4쿼터에서 조성민은 2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3점슛 10개를 채웠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83.3%나 됐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았다.
조성민의 맹활약 덕에 KT는 통신사 더비 경기에서 화끈한 대승을 거뒀다. 조성민이 터지면서 아이라 클라크(16점), 앤서니 리처드슨(14점) 등 외국인 선수들뿐 아니라 장재석(15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전창진 KT 감독은 선수들이 화끈한 공격을 펼칠 때마다 화끈한 제스처로 기세를 올렸다.
4쿼터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95-80으로 대승을 거둬 2연승을 거뒀다. '조성민 효과'로 12승8패를 거둔 KT는 3위 울산 모비스와 승차를 1경기반 차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